[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LG전자에 대해 미국 관세 등 우려 완화 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3만원을 유지했다.
26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 증축과 생산라인 재배치 작업을 완료했다”며 “4월부터 미국의 상호 관세부과가 시작돼도 멕시코에서 생산 중인 냉장고, 오븐 등을 테네시 공장에서 이전 생산이 가능해져 관세 우려가 완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000억원 이상 증가된 물류비는 선박의 공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2배 상회함에 따라 선박 공급과잉 영향으로 올해 물류비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4조1000조원으로 전망돼 2021년 이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 3% 증가한 22조4000억원, 1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인 칠러 매출 증가에 따른 HVAC(공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LG전자 B2B 매출비중은 지난해 35%에서 2030년 50%까지 증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KB증권은 AI 데이터센터 냉각기의 마이크로소프트(MS)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봤다. MS는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 채택을 확대하고 LG전자와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확대한다.
김 연구원은 “MS는 자동차, PC, 모바일, 홈, 사무실, 공항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되는 AI 에이전트의 개발과 고도화를 LG 전자와 협력하고 있어 향후 7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LG 전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AI 에이전트 학습과 알고리즘 개발에 초점을 둘 전망”이라며 “최근 MS는 AI 데이터센터 냉각기인 LG전자 칠러와 액체냉각 시스템의 최종 품질 인증을 완료해 향후 주문량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