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내 집 마련 장벽이 높아진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하는 탈서울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과 붙어있는 지역의 거래 건수는 타 도시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부동산인포의 분석 결과 서울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량은 지난 2년간 8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부동산인포)
17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경기도 아파트는 총 1만7093채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만3429채보다 27.3% 증가한 것이며 2022년에 비해서는 86.2% 증가한 수치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고양시로 작년 서울 사람이 1736채를 매입했다. 이어 ▲남양주시 1409채 ▲하남시 1252채 ▲의정부 1109채 등도 거래가 많았다. 특히 거래 건수 1000건을 넘긴 7개 도시에서 거래된 서울 거주자 아파트 매입은 9183건으로 경기도 전체 거래의 53.7%를 차지했다.
탈서울 매수세가 증가한 이유는 높아진 서울 분양가와 내 집 마련 진입장벽이 꼽힌다. 통계청에서 지난달 발표한 ‘2024년 국내인구이동 결과’ 자료에 따르면 작년 주택 때문에 도시를 떠난 순유출 서울 인구는 5만5600명이며 주택 때문에 순유입된 경기도 인구는 2만7500명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로의 인구 유입이 계속되자 신규 공급 단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건설이 경기 의정부에 공급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수요자 부담을 낮춘 다양한 금융 혜택까지 제공해 계약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고양시에선 올해 첫 3기 신도시 본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창릉지구 3개 블록(A4, S5, S6)에서 사전 청약 물량을 제외한 391가구를 일반 청약으로 받을 예정이다.
내달 김포시에서는 롯데건설이 풍무역 인근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72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 신축은 고사하고 구축 아파트 매입도 힘들어질 만큼 집값이 오르면서 전셋값 수준의 경기도 신축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특히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등과 같이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는 내 집 마련 장벽이 더욱 낮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