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포항2공장 폐쇄에 강력 반발.."총파업도 불사"

임윤희 기자 승인 2024.11.15 17:12 의견 0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자료=현대제철)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현대제철이 경북 포항2공장 폐쇄를 추진하자 노동조합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총파업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회사의 결정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와 금속노조 포항지부, 민주노총 포항지부는 현대제철 포항1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측은 "현대제철이 지난 수년간 의도적으로 포항공장을 방치하더니 기업 논리를 앞세워 위장 폐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포항공장은 불과 7~8년 전만 해도 현대제철의 핵심 수익원이었다"며 "회사가 기술 개발과 투자 대신 다른 공장에서 대체 생산을 확대하며 포항공장을 축소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단순한 경기 침체와 가격 경쟁력 약화 때문이 아니라 비용 축소와 수익 극대화란 기업논리만 앞세운 위장 폐쇄"라고 강조했다.

이동기 현대제철지회장은 "회사 측의 폐쇄 통보에 맞서 포항1공장 노동자와 자회사인 현대IMC 노동자와 함께 상경 투쟁을 하고 총파업 투쟁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아직 폐쇄가 확정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이라며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노조는 포항공장 노동자 2천여 명의 고용 안정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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