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청년들이 다시 늘어나 40만명에 육박했다. 구직을 단념하는 이들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을 선택한 청년(15~29세)이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 늘어난 3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청년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0.3%p 상승했다.

이는 5월 기준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최다 기록은 지난 2020년으로 당시 ‘쉬었음’으로 응답한 청년들의 숫자는 46만2000명에 달했다.

‘쉬었음’은 취업자·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응답한 이들이다.

구직을 단념하는 청년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월평균 청년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만1654명 늘었다. 이는 전체 구직단념자(38만7000명) 중 31.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022년 13만6808명을 기록한 후 지난해 감소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청년층 고용의 질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총 23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줄었다. 이는 관련 데이터가 작성된 2014년 이후 최대 폭의 감소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년 고용시장의 활력이 꾸준히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