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집쥐가 어떻게 왔나..당국, 적정 관리 방안 마련 착수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5.19 15:41 | 최종 수정 2024.05.19 19:14 의견 0
독도에 사는 집쥐의 수가 지난 2021년 기준 100~150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독도에 설치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집쥐. (자료=대구지방환경청)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독도에 쥐가 급증하고 있다. 당국이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19일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당국은 내년 5월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독도 내 집쥐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퇴치 및 추가 유입 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독도에 사는 집쥐의 수는 지난 2021년 기준 100~150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 3차례 현장조사 결과를 보면 독도 동도의 태양광 발전시설 등의 지점에서 집쥐의 배설물이 확인됐다. 서도에서도 5개 지점에서 배설물을 포착했다.

집쥐는 현재 독도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유일한 포유류다.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독도경비대에서 기르는 삽살개와 동도 부채바위 근처에서 관찰된 물개 1마리를 빼면 포유류는 집쥐가 유일하다.

독도의 집쥐는 바다제비와 벼과 식물류를 먹어 치우고 곳곳에 굴을 파면서 생태계를 교란하기 때문에 적극 관리가 필요하다.

집쥐가 육지에서 200여 킬로미터나 떨어진 독도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독도는 접근이 어려워 사업수행기관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관계 기관이 의지를 모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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