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PB 밀어주기 의혹 해명 “공정위 주장 사실 아냐..명백한 역차별”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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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14:08 | 최종 수정 2024.04.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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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쿠팡이 자사 PB 제품 판매량 증대를 위해 부당하게 밀어줬는 공정위 측 의혹에 난색을 표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한 방송에서 “쿠팡이 자사의 PB상품을 검색순위 상단에 띄우기 위해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들에게 구매 후기를 작성하게 한 ‘자사우대’ 혐의(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 곧 전원회의를 열고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쿠팡은 “쿠팡 PB를 제조하는 90%는 중소업체로, 쿠팡은 대기업의 시장 장악으로 생존이 어려운 우수한 중소기업의 PB상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투명하고 적법하게 '쿠팡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고객들에게 분명하게 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쿠팡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상품평 뿐만 아니라 판매량, 고객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노출하고 있으며, 우수한 PB상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조 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쿠팡이 PB 상품을 밀어주기 위해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공정위 측 주장에 대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며, 온·오프라인 불문한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에서 이러한 유통업의 본질을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라며 “대형마트는 대부분의 인기 PB상품을 매출이 최대 4배 오르는 '골든존' 매대에 진열하는 상황에서 쿠팡 PB 진열만 규제하는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쿠팡 측은 전원회의를 통해 상기 사실관계를 밝히고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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