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국내 1인자서 세계 챔피언으로..영업익·신용등급 ‘활짝’

글로벌 사업 성장세..호실적·최고 신용등급
“베트남과 미국 등 법인 인수..네트워크 확충”
사우디 600억 투입..풀필먼트센터 하반기 완공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2.16 06:00 의견 0
CJ대한통운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40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28.2% 늘었다. (자료=CJ대한통운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국내 1위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이 북미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곳곳으로 발을 뻗고 있다. 배터리와 직구 등 신사업 모색과 글로벌 물류 인프라 확대로 실적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400억원과 매출액 3조100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2%, 1.2% 늘었다.

이 기간 택배 부문 매출액은 9897억원, 영업이익은 795억원으로 3%, 48.6% 뛰었다. 해외 직구 물량(112%%)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글로벌 부문 영업이익도 323억원으로 98.2% 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이 562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7.0%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택배와 글로벌 위주의 실적 개선으로 부문별 영업이익이 각각 14.6%, 29.3% 신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적극 투자 노력에 힘입어 신용등급도 탄탄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CJ대한통운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1’로 평가 유지했다.

나신평은 “CJ대한통운은 물류산업 내 다각화된 사업을 영위하고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의 물류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적극 투자를 통해 베트남과 미국 등 현지 물류법인을 인수하는 등 해외네크워크 확충도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인도 CJ다슬 운송차량. (자료=CJ대한통운)

■ 미국·인도·사우디 등 물류센터 구축·IPO 작업 착수

CJ대한통운은 현재 미국·인도·동남아·중국 등 36개국에서 249개 거점을 두고 글로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 초에는 미국법인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가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초대형 냉장 물류센터를 조성했다. 이 센터는 접근성과 교통망이 좋아 미국 전역에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최대 6000억원을 들여 북미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법인이 시카고와 뉴욕 등 물류·유통 중심지에 보유한 총 36만제곱미터(㎡) 규모 3개 부지에 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고 오는 2026년 상반기부터 순차 완공이 목표다.

현지 배터리 물류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배터리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3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 물류를 수주했다.

CJ대한통운은 설비부터 소재·부품, 완제품, 회수에 이르는 배터리 공급망 전 과정으로 물류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 공략도 한창이다. 현지 계열사 CJ다슬은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를 위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냈다. 상반기 중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미래 사업을 모색한다. 우선 600억원을 투입해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리야드 통합물류 특구에 ‘글로벌 권역 풀필먼트센터(GDC)’를 짓고 있다. 하반기 완공 목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미국 배터리물류와 중동 직구물류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이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양적, 질적 성장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