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상위 10% 진입’ 두산에너빌리티, 수소·SMR·풍력까지 무탄소 올인
DJSI월드지스 첫 편입..MSCI ESG평가 상승
수소·SMR·신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사업 추진
2027년 세계 최초 400MW급 수소전소터빈 개발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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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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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상위 10%에 진입했다. 수소터빈부터 SMR(소형원전모듈), 풍력발전 기술까지 다양한 에너지 분야를 아우른 무탄소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다우존스(DJSI)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에 첫 편입됐다.
DJSI월드지수 편입은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대 기업 중 ESG 평가가 상위 10%에 해당하는 것을 뜻한다. 경제적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성과, 투자지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두산에너빌리티의 ESG 평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 ESG 평가 ‘BB’ 등급을 받았다. 2년 연속 B등급에서 한 단계 올랐다. 특히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 평균 이상의 평가를 얻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에너빌리티는 일찌감치 ‘친환경’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무탄소 중심 4대 성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터빈의 수소터빈 전환과 ▲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전 ▲해상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수소사업 등이다.
■ 2027년 초대형 수소전소 터빈 개발..무탄소 전문 자회사 설립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처럼 무탄소 사업 규모를 계속해서 키워나갈 전망이다. 이달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도 무탄소 토털에너지 솔루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메가와트(MW)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소혼소와 수소전소터빈용 연소기를 개발하고 있다. 전세계 전력의 약 23%를 생산하는 가스발전소 연료를 수소로 전환하면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지난 29일에는 태국전력청과 손잡고 현지에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암모니아 혼소 등 무탄소 발전기술 공급을 추진하는 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태국 내 운영 중인 발전소에 CCUS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암모니아 혼소와 신재생, 수소 등 무탄소 발전기술 도입을 위한 포괄적 협력도 이어간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습식 탄소 포집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CCUS 기술 사업화에 힘쓰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해상풍력과 수소, 연료전지 등 무탄소 에너지 사업 개발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전문 자회사 ‘두산지오솔루션’을 세웠다.
두산지오솔루션은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외 발전 기자재와 건설 등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개발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무탄소 에너지가 떠오르고 있다”며 “해상풍력과 수소, 연료전지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자체 기술력을 갖춘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전문성을 더해 사업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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