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금리 조기인하 기대감 약화됐지만 은행주 선방..하나금융 KB금융 톱픽”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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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07:27 | 최종 수정 2024.01.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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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은행주에 대해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지만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은행주가 2주째 초과상승했다”며 “미국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 약화로 KOSPI가 조정 받는 상황에서 우려 요인 선반영으로 은행주가 선방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주 은행주는 0.7% 하락에 그쳐 KOSPI 하락률 2.1% 대비 선방해 2주째 초과상승 중이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KOSPI가 상당폭 조정을 받고 있는 반면 은행주의 경우 우려 요인들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으로 나름 주가가 선방하고 있다. 은행권 독과점 문제가 또다시 지적됐지만 새로운 뉴스는 아니었던만큼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전전주 급락했던 미국 국채금리는 전주에는 다시 급반등했다. 이는 미국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미국 12월 소매판매도 예상치를 상회해 여전히 강한 소비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도 탄탄한 상황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인 가운데 3월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실시 가능성은 51% 수준까지 하락했고 전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13%로 한주동안 19p 상승했다.
전주 국내 기관과 외국인은 KOSPI를 각각 5770억원과 569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은행주의 경우 국내기관은 150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6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은행주 순매도는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은행 4Q23 Preview 보고서가 발간됐는데 4분기 금융지주사(IBK기업은행 포함) 전체 추정 순익은 약 2.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9% 감소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이유는 은행들이 4분기에만 약 1.4조원의 민생금융 비용을 인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약 310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며 그 외 해외대체자산 평가손 인식과 담보대출 LGD 상향 및 부동산PF 추가 충당금 등을 상당폭 적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희망퇴직비용이 4분기에 상당규모 인식되는 점도 실적 부진에 한 몫 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약 60원 가량 하락하면서 해외지분법주식 외화환산익이 발생하고 시중금리 급락으로 유가증권관련익이 대거 발생하는 점이 4분기 순익 감소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23년 금융지주사(기업은행 포함) 전체 연간 추정 순익은 약 19.5조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익이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연간 순익 감소 예상되지만 실적이 크게 부진한 우리금융과 BNK금융을 제외하고는 DPS(주당배당금)는 유지되거나 소폭 상향될 것으로 전망”이라며 “이번 주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하나금융과 KB금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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