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넘보는 한화"..양기원 전무, 김동관 이을 '글로벌 공격수'로 출격

글로벌 사업부문 총괄·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출신
"김동관 사장과 그룹 '글로벌 행보' 책임질 듯" 전망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7.05 06:00 의견 0
2일 ㈜한화는 글로벌 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양기원 전무를 내정했다. 사진은 양기원 한화 글로벌 부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왼쪽)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자료=한화]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에 이어 한화를 월드클래스로 성장시킬 또 한 명의 공격수가 등장했다. 한화의 글로벌 부문 사업총괄 역할을 맡고 있는 양기원 전무가 글로벌 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다.

그가 대외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김동관 사장을 잇는 한화의 새 얼굴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글로벌 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양기원 전무를 내정했다. 기존 김맹윤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글로벌 부문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양 전무가 정식 선임되면 한화는 금춘수·옥경석·김승모·양기원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양 전무는 지난 4월부터 한화의 글로벌 부문 사업총괄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문 출신으로 이 부문에서 오랜 기간 사업개발과 전략기획 등의 업무를 맡아 온 전문가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사업개발을 포함해 제품생산과 기술기획 경험 등을 토대로 무기화학 분야 밸류 체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이다.

양 전무가 김 사장의 불꽃 튀는 글로벌 행보와 맞물려 한화를 월드클래스도 한 단계 도약시킬 선수로 떠오를 지는 계속해서 관전포인트로 남을 전망이다.

김 사장은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겸임하며 그룹 미래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화에 합류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해 참석해 세계 리더들과 네트워크도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영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다보스 특사단' 멤버로 함류해 민간 외교 활동을 펼쳤다. 지난 5월에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부친인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자리한 데다 같은 달 바이든 대통령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다.

한화의 글로벌 사업은 양 전무의 손에 달렸어도 김 사장 역시 그룹의 글로벌 행보를 함께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한화 관계자는 "(김 사장은) 미래사업 발굴과 사업 재편 등을 주도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했다"며 "향후 다양한 사업 분야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부문은 최근 무기화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무기화학 전문업체로 변모하기 위한 사업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탄소중립 및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 회사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런 사업전략 추진의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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