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내 성폭력에 묵인·방관 논란.."최정우 회장 사퇴" 촉구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6.24 06:5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성폭력 사건으로 충격을 안겼다. 포항제철소에서 일하는 여직원이 동료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특히 포스코가 성폭력 사건을 인지한 이후에도 같은 건물에 있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사택을 분리하지 않는 등 방치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 여직원 A씨는 같은 부서에 일하는 직원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7일 경찰에 고소했다. 또 술자리에서 자신을 추행한 혐의로 직원 2명, 성희롱한 혐의로 직원 1명을 고소했다.

B씨는 지난달 말께 A씨 집에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직원 3명은 회식 때 A씨를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피고소인을 상대로 수사할 방침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포스코는 전날(23일) 김학동 대표이사(부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회사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 사건에 대해 피해직원 및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회사는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피해 직원이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하고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문책하고 관리자들도 무거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성폭력 사건을 인지한 이후에도 10여일동안 같은 건물에 있는 A씨와 B씨 사택을 분리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입장문을 통해 "내부 성 문제, 비리 문제, 윤리 문제 수사에 대한 공정성이 없고 처벌에 대한 형평성이 없는 실태"라며 "최정우 회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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