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학회 "골다공증 환자 크게 늘어"..지난 5년간 31% 증가

김형규 기자 승인 2022.06.22 12:12 의견 0
골다공증으로 일어나는 증상 [자료=대한정형외과학회]

[한국정경신문=김형규 기자] 지난 5년간 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정형외과 질환은 골다공증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6년~2021년) 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정형외과 질환은 골다공증으로 31% 늘었다. 지난해 골다공증 입원 및 외래 환자수는 약 112만4000명에 이른다. 2위와 3위는 각각 19%와 16% 증가한 어깨병변과 척추협착을 포함하는 기타 척추병증이다. 기타 척추병증 환자의 경우 2020년에는 전년도보다 줄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을 포함하는 기타 추간판장애와 무릎관절증 등의 정형외과 질환 입원 및 외래 환자수는 2019년까지 증가하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에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기타 추간판장애는 코로나로 인한 입원 및 외래 환자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기타 추간판장애 환자수는 5년간 2%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에 비하면 4% 줄었다.

대한정형외과 하용찬 홍보위원장은 "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 무릎관절증 등의 입원, 외래환자수가 코로나 기간 동안 감소한 것은 실제 환자수가 줄었다기보다 상대적 비중이 큰 노년층 환자의 병원 방문율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골다공증과 어깨병변을 지속적으로 환자수가 늘었는데 이들 환자는 코로나 기간에도 내원이 상대적으로 수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골다공증은 특히 고혈압처럼 증상이나 합병증이 발생하기까지 오랜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손목 및 손부위 골절의 입원 및 외래 환자수는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손목터널증후군 등 팔의 단일신경병증 환자수는 3% 줄었다. 또 무지외반증 등 발가락 후천병형 환자수는 6%, 족저근막염 환자수는 2% 감소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진우 이사장은 "관절 및 척추 질환은 허리와 목, 무릎, 어깨 등의 통증이 주요한 증상인데 이 증상을 무심히 넘겨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일단 통증이 발생하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아 원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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