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구축”..티맵, 대리운전 업계 1위 로지 인수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6.17 16:23 의견 0
17일 티맵은 로지소프트 지분 100%를 약 547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자료=티맵모빌리티]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 업계 1위 로지소프트를 인수했다. 티맵은 이번 로지 인수를 통해 주야간 대리운전을 비롯해 중·장거리 차량 탁송, 세차·정비·충전 등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17일 티맵은 로지소프트 지분 100%를 약 547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로지소프트는 대리운전 기사와 손님을 이어주는 플랫폼 사업자로 대리운전 시장 1위 업체다.

티맵은 로지프로그램의 관제 시스템 ‘로지’와 티맵이 보유한 서비스·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모빌리티 대행 서비스를, 기사로 가입한 공급자들에게는 새로운 업무수행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티맵은 우선 티맵 플랫폼으로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모빌리티 밸류체인은 모든 운전자가 티맵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시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하고 수익을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내년까지 주야간 대리운전을 비롯해 중·장거리 차량 탁송, 세차·정비·충전 등 카케어 대행, 발레파킹 등 다양한 분야의 소비·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대리운전 시장의 발전에도 힘쓴다. 전화 대리업체로 대리 콜(서비스 신청)이 들어오더라도 공급이 부족해 제때 처리되지 못하는 경우 이를 플랫폼 기사들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콜업체와 대리기사 모두의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티맵 관계자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경로로 대리운전을 이용해도 상관없는 ‘부르면 잡히는 대리운전’ 시장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벽 시간대에 ‘공용 콜센터’를 운영해 중소 전화 대리업체의 고정비용 부담을 줄여 주고 실시간 대리운전 수요·공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 관제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대리기사들을 위해서는 티맵 운전습관 점수(안전운행 여부를 100점 만점으로 자동 평가하는 기능) 등에 따라 일정 기준을 만족하면 월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고, 별도의 복지기금을 조성해 안정적인 업무 정착을 지원한다.

올 연말에는 대리기사 단체와 함께 ‘이동식 쉼터’를 운영하는 등 열악한 업무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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