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2년/엔데믹 유통업계⑤] 코로나 틈새 ‘폭풍성장’..편의점, 리오프닝 또 ‘활짝’

코로나 틈새 꾸준한 성장세..리오프닝 수혜로 1분기 '맑음'
‘라이프 스타일’ 반영한 편의점..취급 품목 점점 다양해진다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5.26 16:40 의견 0
CU 편의점 [자료=BGF리테일]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집 앞’ 편의점이 엔데믹 기대감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오프라인 시장이 주춤거리는 사이 생활 근거리 상권에서 우위를 점한 편의점 매출이 성장했다. 최근 리오프닝과 함께 올해 편의점 업황은 더욱 좋아지는 추세다.

GS25 직원이 샤또무통로칠드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자료=GS리테일]

■ “가까운 데 다 있다”..편의점, 코로나 틈새 성장 ‘쑥’

편의점은 코로나 틈 사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이뤄온 유일한 업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은 2019년 4.0%, 2020년 2.4%, 2021년 6.8%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 초기 전체 오프라인 시장 매출은 감소했다. 편의점은 근거리·소량구매 선호 경향에 따라 식품 및 가공·즉석식품, 생활용품 등 전체 품목 매출이 증가했다.

편의점은 코로나 장기화로 ‘특수’를 입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출 자제·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면서 주거 상권 우위를 점한 편의점이 유통 트렌드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가정 주류시장이 성장으로 편의점이 주류 격전지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예는 지난 2020년 CU가 대한제분과 협업해 내놓은 ‘곰표맥주’다. 또 와인·위스키 등 인기가 오르면서 와인 전문매장을 운영하거나 위스키·프리미엄 소주 등 독점 계약하는 등 주종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더불어 작년 국민지원금 사용처로 떠오르자 판매 품목도 다양화했다. 식품·담배 등을 주류로 취급하던 편의점이 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건강기능식품·주얼리·전자기기 등 고가 선물 구입처로 변신했다. 비대면 선물 트렌드로 설과 추석, 가정의 달 등에도 고가의 이색 선물을 한정 출시하는 등 취급 품목 영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올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하반기 전망도 밝다. 편의점 양대 산맥인 GS25·CU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12.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각각 5.8%, 14.5% 성장을 이뤄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일상회복 효과로 대학가나 학원가, 관광지, 오피스 인근 상권 등이 회복세다. 특히 냉장음료나 도시락, 숙취해소제 등 매출이 올랐다.

KB디지털뱅크 분평동점 [자료=이마트24]

■ “편의점에서 금융 업무를?”..‘라이프 스타일’ 반영한 편의점의 변신

편의점의 서비스 영역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생선회나 신선식품을 배달하거나 와인 등 주류 온라인 주문이 가능해지는 등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특히 근거리 입지 강점에 따라 퀵커머스나 자사 앱을 활성화해 온라인 영역까지 섭렵한다. 또 식품·주류 채널로 떠오르는 만큼 식품 서비스나 주류전문 매장 등으로 변신한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에 공을 들인다. 지난해 요기요를 인수해 올해 본격적인 퀵커머스 시장 선점에 나선다. BGF리테일은 앱 ‘포켓CU’를 리뉴얼 오픈해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한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 이후 ‘푸드드림’ 플랫폼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쾌적한 매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는 와인전문매장 등 전문·특화 매장을 선보인다.

최근 생활 서비스 업종 간의 협업도 활발하다. 편의점에서 은행이나 렌탈 서비스 등 생활 밀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선 편의점 4사 모두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 특화 편의점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에서 통장 개설·체크카드 발급 등 간단한 업무부터 대출까지 가능하다. 편의점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편의점 렌탈 서비스로는 전자기기부터 캠핑·골프 등 다양한 용품을 빌릴 수 있다. CU에 따르면 최신 상품을 대여하는 픽앤픽 서비스는 론칭 3개월 만에 대여 건수가 5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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