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유예로 매물 증가"..서울 아파트가격 5주만에 하락세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12 17:36 의견 0
12일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9일 기준 2022년 5월 2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0.01%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 용산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개발 기대감이 반영돼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건물과 국방부 청사,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5월 2주차 서울 아파트 가격이 미국 금리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예고'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증가하며 지난 4월 첫째 주 이후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9일 기준 2022년 5월 2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0.01%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보합(0.00%)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수도권은 하락 전환(0.00%→-0.02%), 서울은 보합 전환(0.01%→0.00%), 지방은 하락 전환(0.01%→-0.01%)했다. 지방에서 5대광역시는 하락폭이 커졌으며(-0.02%→-0.04%), 8개도는 상승폭 축소(0.04%→0.02%), 세종은 하락폭이 전주 대비 감소(-0.19%→-0.09%)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11%), 경남(0.06%), 강원(0.04%), 광주(0.03%), 충북(0.03%) 등은 상승, 서울(0.00%), 경북(0.00%)은 보합, 대구(-0.17%), 세종(-0.09%), 충남(-0.07%), 대전(-0.04%)등은 하락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전주 상승세에서 보합세로 전환된 이유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 5일 기준 0.50%에서 1.00%로 상승한 미국 금리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예고' 등으로 매물 증가하고 관망세가 지속됐다"며 "기존 상승지역도 상승폭이 축소되며 서울 전체 지역은 보합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으로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는 전주 대비 0.04% 상승했지만 이외 중구(-0.02%), 노원(-0.02%), 성동구(-0.01%) 등은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고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강북 전체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강남의 경우 서초구(0.04%)는 반포동 한강변 (준)신축 위주로, 강남구(0.02%)는 대치·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01%)는 천호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 대비 소폭 축소 됐다.

인천 광역시는 연수구(-0.09%)가 동춘동 중저가 위주로, 서구(-0.07%)가 마전·당하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동구(-0.07%)는 송현동 등 위주로 매물 적체되고 하락했다. 계양구(0.00%)는 거래심리 위축 되고 보합 전환되며 인천 전체 아파트 가격은 전주 보다 0.04% 하락했다.

경기도 역시 전주 보합세(0.00%)에서 하락세(-0.03%)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이천시(0.18%)와 1기 신도시에 해당하는 고양 일산동구(0.08%), 성남 분당구(0.03%), 부천시(0.02%) 등은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다만 화성시(-0.18%)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수원 장안구(-0.16%)·오산시(-0.13%)는 지난해 급등 피로감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하락하며 경기 전체는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한편 5월 2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0%) 보합에서 0.01% 하락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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