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글로벌·전기차·마케팅 달리기로 작년 부진 씻어낼까..1분기 영업 흑자 관측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4.29 15:58 의견 0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자료=금호타이어]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금호타이어가 최근 유럽시장 공략부터 전기차 타이어 판매, 유투브 마케팅까지 경쟁력을 다방면으로 키우면서 지난해 거둔 대규모 영업 손실을 연내 흑자전환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올 1분기 영업익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5억원)보다 170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415억원의 영업손실을 대폭 만회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1.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호타이어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채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최근 금호타이어는 신규 기업브랜드 TV광고 '세계를 달리다' 편을 론칭했다. 이 광고는 '금호타이어가 전세계 어디든 달리지 못할 길은 없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평이다.

또 유튜브 공식 채널 '엑스타 TV'는 선보인 지 2년 만에 국내업계 최초로 구독자 10만명을 넘기며 실버 버튼을 따냈다. 이 채널은 기업, 타이어, 자동차, 스포츠, 모터스포츠, 또로로로 캐릭터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 구성으로 타이어나 자동차 등 관련 분야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로 구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시장 공략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금호타이어는 다음 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국제 타이어 전시회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오토프로모텍 2022'에 참가해 경쟁력을 뽐낸다. 금호타이어는 고성능, 여름용, 겨울용, 올시즌, TBR, 전기차 전용, 미래 콘셉 타이어들로 전시품을 구성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투어링 카 모터스포츠 대회인 'TCR 유럽'의 오피셜 타이어로 참가한다.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전기차' 기술 경쟁에서도 우위 선점을 위해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특히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와 니로 EV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금호타이어의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이 경영정상화에 더해 상반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는 계속해서 업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정일택 사장 역시 수익성 제고에 남다른 의지를 표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매출은 시장 성장 대비 양호한 실적을 실현했으나 외부적으로 선임과 재료비의 폭등, 관세장벽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며 "효율적인 업무프로세스 전환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찾고 개선해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어려움이 컸지만,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같은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로 올해 1분기 매출 증가는 물론 상반기 누적 실적도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영업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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