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대규모 디도스공격 발생..은행·의회·정부 등 웹사이트 마비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2.24 07:55 의견 0
'러시아 침공 대비' 훈련장서 우크라 어린이가 소총을 겨누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24일 인테르팍스, 타스통신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미하일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오후 우크라이나 의회와 정부 및 은행 웹사이트 등에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페도로프 장관은 "오후 4시께 우리나라에 대한 또 다른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은행을 포함해 의회, 내각, 외무부 등 홈페이지 접속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내무부, 보안국 등 다수의 정부기관 웹사이트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웹사이트는 평소처럼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은행 웹사이트는 지난달과 이달 중순에도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사이버 공격의 배후를 러시아로 가리켰지만 러시아는 부인했다.

일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로 역내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사이버 공격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대선 이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에 사용해 온 핵심 수단"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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