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유럽·북미 이어 '해외시장 개척' 불 붙었다..사우디 최대 주단조공장 설립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19 15:56 | 최종 수정 2022.01.19 16:2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두산중공업이 유럽과 북미를 비롯해 해외길을 밝히고 있다. 사우디에 1조원 규모 주조·단조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신시장 개척이 보다 가속화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와 아람코의 자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개발 회사'와 주단조 합작회사 'TWAIG Casting & Forging' 설립을 위한 주주간 협약 수정안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장 건설을 위해 두산중공업은 합작사와 1조원 규모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합작사는 제강부터 주단조, 가공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사우디 내 최대 규모의 주단조 공장이 될 전망이다. 한 해 주단조 제품 생산량은 6만톤 규모다. 합작사 공사는 오는 2025년 1분기 마무리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의 해외시장 행보는 원전 사업에서도 도드라진다.

특히 체코와 폴란드, 인도 사우디 등에 대형 원전 수출을 준비하면서 이들 국가로부터 예상되는 대형 원전 수주금액을 오는 2025년까지 8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세계 1위 글로벌 SMR(소형모듈원자)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해 북미와 유럽 등 SMR 원전 시장 공략에도 분주하다. 뉴스케일파워는 오는 3월경 미국 나스닥에 상장될 전망이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의 제작 파트너사로서 5개 이상 프로젝트를 공급해 오는 2027년까지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주요 기자재 제작 및 설치 수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사우디 주단조 합작회사 제품은 주로 석유화학 플랜트용 펌브와 밸브, 조선·해양 플랜트용 기자재에 들어가는 주단조 소재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풍력발전 플랜트용 주단조 제품까지 생산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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