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연내 한두 차례 더 올릴 듯..연 1.0%→1.25% 인상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14 15:01 | 최종 수정 2022.01.14 15:03 의견 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4일) 기준금리를 코로나19 직전 수준까지 올렸지만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연내 한두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과 가계부채 등 문제가 일찍 해소될 기미가 없고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도 대응해야 해서다.

금통위는 1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려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2회 연속 인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오늘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 상황과 전망 등을 고려하면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기준금리는 완화적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경제 상황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올라 1.50% 수준이 돼도 긴축으로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올해 0.25%씩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 긴축을 서두르는 점도 금통위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소비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전히 코로나19로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뛰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져 경기 회복의 관건인 소비가 쪼그라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도 지난해 11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한국이 금리 인상을 조금 일찍 시작했고 속도도 다른 국가보다 상당히 빠르다"면서 "가파른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을 지나치게 제약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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