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한국조선해양 '기업결합' 현실화 성큼..EU 심사 재개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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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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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 현실화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세 차례 걸쳐 유예된 결합 심사가 다시 진행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그간 중단됐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 심사를 재개했다고 공지했다. 심사가 오랜 기간 유예된 만큼 심사 기한은 내년 1월 20일까지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2019년 12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했지만 코로나19를 이유로 심사를 세 번 유예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다. 현재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으로부터 조건 없는 승인을 받은 상태다.
EU와 한국, 일본으로부터는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EU의 기업결합 심사가 다시 진행되면서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U의 심사 결과에 따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일본 당국의 결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 한국조선해양의 LNG(액화천연가스)선 시장점유율은 60%로 높아진다. 특히 유럽은 LNG 운반선 선사가 몰려있는 지역으로 EU는 한국조선해양이 대형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LNG선 가격을 동결하고 건조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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