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카타르 프로젝트' 시작 알려..LNG 운반선 6척 수주

이정화 기자 승인 2021.11.08 14:3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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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LNG선 [자료=삼성중공업]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총 23조원 규모 '카타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카타르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총 6척을 수주한 것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전날(현지시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각각 4척과 2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했다.

이번 발주는 지난해 QP가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업체와 체결한 190억달러(22조5000억원) 규모 건조계약의 시작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QP는 지난해 6월 이들 '빅3' 조선업체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슬롯 계약은 새 선박을 만들기 위해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카타르는 LNG 수요 증가에 따라 노스필드 가스전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 기지를 넓히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7700만톤(t) 가량인 LNG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LNG를 실어나를 운반선이 대거 필요해 한국, 중국 조선업체와 대량 발주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계약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은 1척당 선가가 2000억원이 넘어 계약 시 국내에 공시할 의무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QP는 LNG 수요가 오는 2050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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