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앱 뜯어고치는 시중은행..인뱅 슈퍼앱·원앱 전략에 ‘자극’
국민은행 27일 ‘뉴KB스타뱅킹’ 선봬
신한은행 ‘New APP’ 프로젝트 추진
흩어진 앱 묶고 맞춤형 UI/UX 제공
“인뱅 사용층 확대 위기의식 반영”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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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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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자사 모바일뱅킹 앱을 전면개편한다. 기존 흩어진 앱을 하나로 묶고 맞춤형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를 구축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단순함과 편의성을 무기로 사용자층을 확대해 온 인터넷전문은행의 원앱·슈퍼앱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이 27일 ‘KB스타뱅킹’을 전면 개편했다. KB스타뱅킹은 176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국민은행의 대표 모바일뱅킹 앱이다. 새로운 KB스타뱅킹은 기존에 마이머니, KB스마트원, KB브릿지 등 10여개 앱에 흩어져 있던 뱅킹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묶었다.
또 KB증권의 ‘Easy 주식 매매’ 서비스, KB국민카드의 ‘KB Pay 간편결제’, KB손해보험의 ‘스마트 보험금 청구’ 등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KB스타뱅킹을 KB금융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밖에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자동로그인 기능을 도입하고 홈 화면을 맞춤형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매일 시황을 안내하는 ‘한끼 금융뉴스’, 부동산 투자를 재미있게 풀어 해설하는 ‘리브부동산 TV’, 최신 금융 이슈 및 트렌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의도 5번출구’ 등 금융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KB스타뱅킹은 속도와 편의성 개선을 기본으로 ‘나(고객)’를 위한 맞춤 서비스 제공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은행을 넘어 계열사 및 외부 제휴서비스까지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넘버원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SOL)’을 전면 개편하기 위한 ‘New APP’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 기능별로 흩어져 있던 6개 금융앱을 하나로 통합 한 바 있다. 신한 쏠 통합 이후 첫 전면 개편이다.
신한은행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Bad UX(나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고객 맞춤 UX/UI로 재구축한다. 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비대면 상품 가입 프로세스도 전면 재구축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플랫폼 신규 컨텐츠를 제공하고 AI·블록체인·데이터 등을 기반한 금융 신기술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의 전면 개편을 통해 더 쉬운 더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증가 등 새로운 흐름에 맞춰 신한 쏠의 전면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 쏠의 전면 개편 시기는 빠르면 내년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자사 모바일뱅킹앱을 통합해 플랫폼화하는 움직임은 지난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가속화됐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가 출범 4년차로 안정화되고 세 번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공식 출범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연초부터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슈퍼앱·원앱 전략으로 대표되는 단순하면서도 편리한 기능의 뱅킹서비스에 크게 자극 받은 모습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뱅킹 서비스 관점이 은행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디지털 네이티브’인 2030세대가 핵심 경제 주체로 부상하면 변화의 흐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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