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은 수소차 경쟁..불붙은 현대차·토요타 2파전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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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14:45 | 최종 수정 2021.08.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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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전기차에 이어 수소 상용차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특히 현대차가 수소 사업에 더 힘을 싣기 시작하면서 일본 토요타와의 치열한 2파전이 주목을 받고.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7일 글로벌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개최하고 고성능 수소 스포츠 세단을 포함한 미래 수소모빌리티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수소차 시장은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토요타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출시로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로 올라섰으나 최근 현대차가 그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상반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이제 9000대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급성장한 수준으로 토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과 현대차 넥소(1세대) 2021년형 모델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미라이 2세대 신모델로 인해 현대차가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토요타에 빼앗길 줄 알았으나 올해 1월 출시된 넥소(1세대) 2021년형 모델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토요타는 전기차를 뒤로한 채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기차에만 집중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뜻으로 전세계가 내연기관차 전부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에다 마사히코 토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일부에선 배터리 전기차를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기술이 편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택은 결국 고객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또한 전기차 못지않게 수소차에 집중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며 지난해까지 명부상실한 수소차 시장 지배자라고 평가돼왔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 50만 대의 수소차를 생산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이번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는 1998년부터 23년 간 축적해 온 수소 기술과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미래 비전 등을 공개한다. 미래 수소 모빌리티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등은 '수소모빌리티+쇼'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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