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1일 모바일 사업 공식 종료..가전·전장 사업 위주 새출발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7.31 14:48 의견 0
[자료=LG전자]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LG전자가 31일 휴대폰 사업을 공식 종료하면서 26년 간 이어진 모바일 산업을 매듭지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초 이사회를 열고 휴대폰 사업의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부진 등의 이유를 들어 7월 31일자로 MC사업 부문(휴대폰 사업)의 생산·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1995년 MC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막을 열었던 LG전자 모바일 사업은 31일부로 완전히 종료됐다.

한편 LG전자는 31일까지 판매한 스마트폰의 애프터서비스(AS)는 제품 최종 제조일로부터 4년 간 지원하며간편결제 서비스인 LG페이도 사업 종료 후 최소 3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센터 및 콜센터도 계속 운영하기에 배터리 등의 소모품도 구매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최근까지 MC 사업본부 임직원 3400여 명의 인력 재배치도 마무리했다. 약 600여 명은 LG그룹 계열사로,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력은 LG전자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29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계열사 내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원 충원 요구와 MC본부 인원의 개인 역량을 다양하게 고려해 재배치했다"라고 말했다.

8월부터 LG는 기존 주력 사업인 가전 부문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장과 로봇 사업을 중심으로 새출발에 나선다.

특히 전장사업 분야에서 빨라진 발걸음이 눈에 띈다.

LG전자는 지난 1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특히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한 특허 자산을 미래 신사업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안도 발표했다.

LG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LG전자는 2만4000여 개에 달하는 4G, 5G 등 통신표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휴대폰 사업에서 확보한 핵심 지적재산권(IP)자산을 스마트 가전 및 IoT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통신 특허기술은 전장사업, 차량용 커넥티드 핵심기술로 활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텔레매틱스와 디스플레이와 같은 인포테인먼트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전년도 같은 기간(2분기) 대비 48.4% 증가한 17조 11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증가세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1127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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