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SUV 대세..현대차·기아 수출 친환경차 중 72.2% 차지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7.19 08:3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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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자료=현대차]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최근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해 1∼5월 수출한 친환경차는 총 14만5781대로 작년 같은 기간(10만691대)에 비해 4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8만1278대, 기아는 6만4503대를 수출하며 각각 45.5%와 43.8% 늘었다.

올해 싼타페와 쏘렌토, 투싼 등 하이브리드 SUV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고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인기를 끌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가 5월까지 수출한 하이브리드차는 8만1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6888대)에 비해 70.9%나 늘어났다. 이중 SUV는 5만7804대로 작년 같은 기간(3만532대)보다 89.3% 증가했다.

현대차·기아가 수출한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72.2%에 달했다.

니로 하이브리드가 작년보다 0.7% 증가한 1만8658대로 가장 많았고 코나 하이브리드는 1만3115대로 9.3% 늘었다.

최근 새롭게 추가된 싼타페 하이브리드(8362대)와 투싼 하이브리드(8128대), 쏘렌토 하이브리드(9541대)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하이브리드차의 전체 수출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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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5 [자료=현대차]

여기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1만2202대)와 아반떼 하이브리드(4239대), 쏘나타 하이브리드(5851대) 등 세단 모델도 힘을 보탰다.

국내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수출도 늘고 있다. 니로의 경우 8539대, 아이오닉 3735대, 싼타페 2367대 등 총 1만4641대가 수출돼 작년 같은 기간(1만2445대)에 비해 17.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하이브리드 SUV 모델이 거의 없었지만 쏘렌토, 투싼 등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면서 친환경차 수출도 늘었다"며 "앞으로 하이브리드 SUV 모델이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의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차는 2만2611대, 기아 2만7752대 등 총 5만363대가 수출돼 작년(4만909대)보다 23.1% 늘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6643대 수출했음에도 아이오닉과 코나 전기차 모델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전기차 수출량이 7.4% 줄었다. 기아는 니로 EV가 작년보다 82.9% 늘어난 2만4279대를 기록하며 전기차 수출이 작년보다 68.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 5월까지 총 668대가 수출돼 작년(449대)보다 48.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파생전기차 모델의 노후화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이 주춤하고 있지만 아이오닉 5와 기아가 조만간 출시할 EV6 등 전동화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수출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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