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진 장기화' 현대차·기아..상반기 판매량 10.8%↓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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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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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유럽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지만 중국에선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18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총 24만92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7만9403대)보다 10.8% 줄어든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중국 판매량(41만6684대)과 비교하면 40.2% 쪼그라든 셈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18만7639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18만1372대)보다 3.5% 오른 반면 기아는 6만1594대를 판매해 9만8031대 대비 37.2% 줄었다.
두 회사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현대차 56만2000대 ▲기아 25만5000대로 총 81만7000대지만 현 추세를 보면 목표 달성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다가 올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에만 총 827만 9469대가 팔린 것.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22.9% 오른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같은 해 상반기 판매량(43만947대)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난 이후 줄곧 내림세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1% 줄었고 기아는 57.4% 줄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2030년까지 총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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