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고효율 그린수소 개발 나선다..캐나다 '넥스트하이드로젠'과 MOU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7.09 11:0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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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재혁 현대차·기아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왼쪽)과 라벨 아프자알 넥스트하이드로젠 CEO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현대차그룹]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캐나다 수전해 시스템 제작업체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에 나선다. 그린수소란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캐나다의 수전해 시스템 제작 업체인 넥스트하이드로젠(NextHydrogen)과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의 핵심인 '스택' 성능 향상에 집중한다. 스택을 고전류밀도 조건에서 운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함으로써 많은 양의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알카라인 수전해란 수산화칼륨(KOH)이나 수산화나트륨(NaOH)과 같은 알카라인 전해질을 사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는 방식이다. 수전해 기술 중 가장 오랜 시간 연구돼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스택 내부의 전극·양극판·집전체 등 핵심 부품 개발 및 개발된 스택의 성능 평가를 담당하고,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스택 설계·제작을 담당한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고성능 스택 개발 및 시스템 적용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운전 전류밀도를 가진다는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의 단점을 개선한다.

수전해 설비 자체의 수소 생산 효율을 높여 수소 생산 비용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내년 중 스택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수전해 시스템에 적용해 실증평가를 거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추가 기술 개발·사업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오재혁 현대차·기아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는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기술적 시너지를 발휘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그린 수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다양한 업무 협약을 통해 그린 수소 상용화를 앞당기고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1월 새만금개발청 등 8개 기관 기업과 '그린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린 수소 실증 사업을 시작하는 등 지역별 기후·환경의 특성을 고려해 그린 수소의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소 생산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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