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오르고 다우지수↓ 5월 소비자물가지수 시선 집중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6.09 07:14 의견 0
뉴욕증시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2포인트(0.09%) 하락한 3만4599.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4포인트(0.02%) 오른 4227.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19포인트(0.31%) 오른 1만3924.9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4238.04에 바짝 다가선 4236.74까지 올랐으나 역대 최고치 돌파에는 실패했다. S&P500지수는 지난달 25일 이후 10포인트 미만으로 거래되는 날이 10거래일 중 8거래일에 이를 정도로 좁은 폭에서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목요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또다시 높아질 경우 위험자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감에 지수는 고점을 높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국무부는 멕시코와 캐나다,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4단계(여행 금지)에서 3단계(여행 재고)로 완화했다는 소식에 여행 관련주가 상승했다.

이번 조치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권고 수준이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CDC는 61개 나라에 대한 여행 권고 수준을 완화했다.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서는 여행경보를 1단계(일반적 사전주의)로 한 단계 내렸다.

세계은행은 이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월 전망한 4.1%에서 5.6%로 상향했다.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힘입어 지난해 3.5% 역성장한 데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6.8%로 이전 전망치인 3.5%에서 크게 상향됐다.

미국과 유럽 주요 언론사 사이트와 블룸버그, 레딧, 아마존 등의 사이트가 일시 마비됐다는 소식이 개장 전 나와 위험자산에 일시 불안을 조성했나 사이트가 모두 복구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국의 4월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줄어들었다.

미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689억 달러로 전달의 750억3천만 달러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90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무역적자 발표 직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부양책에 힘입은 소비재 관련 내수 수요가 둔화하고 경제 재개로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4월 채용공고는 2000년 12월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채용공고는 930만 건으로 전월보다 99만8천 건(6.0%) 증가했다.

지난 5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5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9.6으로 전월의 99.8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경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는 보고서에서 "지난주 나온 고용보고서가 경제가 너무 잘 돌아가고 있다는 일부 우려는 잠재우면서 리플레이션 거래가 약간 뒷전으로 밀려났다"라며 (그러나) "오늘 시장의 움직임은 이러한 우려가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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