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의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소식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최근 증권사들은 투자자에게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빅데이터 업체와 협력을 맺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개하는 등 여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해당 증권사들의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가 결국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각각 ‘NICE지니데이타’, ‘콴텍’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달 5일 같은 취지로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하나 AID(에이드)’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 세 증권사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아직 받지 못해 서비스를 준비중이거나 사용자가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NICE지니데이타와 업무협약을 맺긴 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오픈된 정보는 없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도 “지난달 콴텍과 업무협약(MOU)를 맺었지만 아직 서비스 준비 단계라 세부 서비스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마도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가 된 이후 세부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하나 AID’가 출시 된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가입자는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개인 신용 정보 기준이 바뀌어 현재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이용자가 많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들 세 증권사가 해당 서비스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짜기 위해서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 증권사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가 필요하지만 각자 처해 있는 상황은 조금씩 다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말 있었던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 신청을 한 상태이고 교보증권은 아직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 신청을 하지 않았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월 31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마이데이터 심사 재개에 대해 조건부 허가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 대주주에 대한 형사소송 절차가 시작된 이후 후속 절차 없이 4년 1개월이 지났다”며 “진행 경과 등을 감안할 때 절차 종료가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에 마이데이터 심사 재개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는 하나금융투자가 심사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더라도 추후 대주주가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는 사실이 있다고 밝혀지면 사업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업계는 이들이 처한 상황을 봤을 때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에 가장 근접한 곳은 하나금융투자, 그 다음은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순이라고 분석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은 아직 마이데이터 사업 신청을 하지 않았고 한국투자증권은 이번에 예비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예비허가만 약 3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현재로써는 하나금융투자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으면 투자자들에게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수월해질 것”이라며 “증권사별 세부 계획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이후에 더 자세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