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업’ 철강업계, 디지털로 체질개선 시동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4.04 12:01 의견 0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 선보인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자료=포스코]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정부의 힘을 업고 ‘전통 산업’ 철강업계에 디지털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산업 디지털전환 현장 간담회’를 열고 산업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해 ‘산업 디지털전환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산업DX 단계모델’을 구축하고 철강을 포함한 가전, 조선 등 업종별 맞춤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DX단계는 DX 전략 수준과 활동 범위 및 유형 등에 따라 ‘준비-도입-정착-확산-고도화’ 등 5단계로 구성돼있다. 정부는 철강업계에 원료와 조업, 전기로 성능 등을 실시간 최적화할 수 있는 지능형 전기로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눈에 보는 AI POSCO. [자료=포스코]

철강업계도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로 철강 제조에 AI 적용, 스마트 팩토리, 비대면 영업 도입 등을 준비 중이다. 철강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시점을 5~10년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와 철광석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은 철강업계에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디지털 전환 시 인건비 절감 및 효율성 개선이 가장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를 가장 ‘최종적인 목표’이자 ‘명백한 과제’라고 일컫기도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철강 디지털 전환 연대를 통해 AI·센싱 기술개발, 디지털 인프라, AI인력 교육 등에 향우 5년간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포스코가 선두주자다. 포스코는 2016년 이후 빅데이터·AI 등, 스마트과제 321건을 추진해 2019년 2500억원의 원가절감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국내 기업 최초로 '등대공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용광로에 이어 전기로에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동국제강은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집중 중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재 사측에서도 내부적으로 체계 구축 방향을 디지털을 중심으로 잡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지원하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시작 단계니 향후 더 좋은 사례들이 종합적으로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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