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변호사, 증거 공개 어려워 "기성용 성폭력 논란, 법정서 진실 공방"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3.02 08:09 | 최종 수정 2021.03.02 08:10 의견 0
기성용 [자료=채널A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기성용(FC서울)과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쪽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피해자 측을 대변하는 박지훈 변호사는 "법정서 진실을 가리자"라는 입장을 추가 발표했다.

박 변호사는 1일 밤 자료를 통해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당사자들 간의 감정이 격화되어 절제되지 않는 언어가 오고 가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이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며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진실을 밝히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 나아가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성용 측에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건 당시 (당사자들이)미성년자였을 뿐만 아니라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돼 형사 고소를 제기한 것 자체가 법률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어 "민사 소멸시효 역시 이미 완성돼 손해배상청구소송(금전배상청구)을 제기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월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들은 소송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원했던 것은 기성용 선수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마디였다"며 "그런데 기성용 선수는 언론을 통해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했고 형사 고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는 설명도 함께였다.

앞서 박지훈 변호사는 초등학생 시절 기성용에게 구강 성교로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성폭력 의혹을 폭로했다. 기성용은 직접 기자회견을 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기성용은 기성용은 "다시 한 번 확실히 말씀드리면 저와는 무관한 일.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증거가 있다면 공개하라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증거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인격권 보호 측면'에서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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