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내리고 다우지수 오르고..미국 국채금리 상승 눈길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2.17 07:34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 시각)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를 주시하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35포인트(0.2%) 상승한 3만1522.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4포인트(0.06%) 하락한 3932.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97포인트(0.34%) 내린 1만4047.5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 진척 상황과 국채금리 동향,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에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 하원 산하 주요 위원회는 지난주에 현금 지급과 실업보험 추가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부양책 법안을 마련했다. 하원은 이번 주에 각 위원회가 마련한 법안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에서 신규 확진이 감소 추세인 점도 증시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에서는 전일 기준 하루 확진자가 5만4천 명가량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눈에 띄게 진정됐다. 하루 사망자 수도 1천 명 아래로 내려갔다.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5에서 12.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5.9도 대폭 웃돌았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미 국채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서 반락했다. 다우지수도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장중 변동성이 비교적 컸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1.3% 부근까지 오르는 등 급등했다. 팬데믹 위기 이전인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상승은 경제 회복 기대와 물가 상승 가능성,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른 국채발행 확대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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