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증시 피로감..제롬 파월 "미 경제 전망 불확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28 07:36 | 최종 수정 2021.01.28 08:06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33.87포인트(2.05%)급락한 3만303.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28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8.85포인트(2.57%) 떨어진 3750.7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55.47포인트(2.61%) 떨어진 1만3270.6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 속에 여러 요인이 어우러지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이날 오전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19억4천만달러(약 13조2천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보잉 주가는 4.1% 떨어졌다.

심지어 월스트리트의 전망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회사 AMD마저 주가가 6.2% 급락했다.

최근 화제가 된 개인 투자자들의 반격으로 인한 몇몇 주식의 이상 급등이 오히려 증시 전반에 부정적 여파를 몰고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결집한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공매도 업체들의 타깃이 됐던 비디오게임 유통점 체인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 등의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헤지펀드들에 커다란 손실을 입힌 것이 그 배경이다.

이들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이 예상 밖의 주가 폭등에 따른 손해를 메꾸기 위해 다른 주식들을 대량 매도하면서 연쇄적인 하락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하락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한 이후 낙폭이 더 커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30선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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