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Y교회 "성폭행 유사성행위 끝은 신도들과 결혼 임신강요" 인간노예 생산공장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17 09:58 | 최종 수정 2021.01.17 10:38 의견 0
[자료=SBS '그것이 알고싶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안산 y교회가 화제다.

17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안산 y교회가 실시간 검색어 랭킹 상위권에 등장했다.

미성년자를 교회에 감금하고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안산 Y교회 오 목사 부부'의 범죄행각이 방송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네이버 뉴스, 카페 및 블로그, 실시간 SNS 등을 반영하는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대체 어디냐" "너무 화가 난다" "교회의 탈을 쓴 거지 교회는 아니라고 생각" "그냥 이름만 단 교회일뿐 그냥 범죄의 수단으로 사용한거지 무턱대고 교회 욕하지 말자" "소름 돋아요. 오며가며 자주 보던 곳인데 딱봐도 이상하더니 역시나더라고요" "

한편 지난해 12월 15일 20대 여성 세 명이 안산 Y교회 오 목사를 상대로 20년 넘게 성착취를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를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해왔는데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오 목사는 물론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산 Y교회 안에서 이들은 오목사의 시중을 들며 영적 에너지를 돕는다는 의미로 '영맥'이라고 불렸다. 오목사는 음란죄 상담을 미끼로 '영맥'을 불러내 성착취 행위를 저질렀고 그때마다 동영상까지 촬영했다.

오 목사 성착취 의혹을 세상에 처음 알린 피해자는 13살 때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알몸으로 개처럼 기어다니면서 사랑고백을 하라고 하고 여자끼리 유사 성행위를 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항상 목사님은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하게 해주세요, 하고 싶습니다'라는 대답을 요구한다"고 했다. 오 목사는 모녀와 자매간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 목사가 거부하면 할 때까지 집요하게 요구했고 이를 영상으로 남겼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항상 목사님은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하게 해주세요, 하고 싶습니다'라는 대답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영맥들은 노동력을 착취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마스크팩 접기, 쇼핑백 접기 등 부업을 하면서 교회에 돈을 벌어다 줬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최소한의 교육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밖에서 돈을 벌어 교회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물맥' 피해자들도 있었다. 오 목사 일가가 운영하던 공부방과 학원의 학생들이었던 청년들은 밖에 나가 채워야 하는 헌금액을 위해 고된 노동을 해내야 했다. 일정 금액을 헌금하지 못했을 때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얼굴에 개똥을 바르게 시키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까지 강요했다.

착취당한 ‘물맥’ 제보자들은 대부분 성인이 되자마자 오 목사 부인의 지시에 의해 생면부지의 Y교회 신도들과 결혼하기도 했다. 이후 부부가 된 신도들은 임신과 출산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교회의 공동육아를 통해 다시 ‘영맥’이나 ‘물맥’으로 키워졌다.

방송에서는 오 목사 부부는 교회의 헌금과 공부방 등을 운영하며 많은 부를 축적한 모습도 그려졌다. 오 목사 집에는 고급차와 값비싼 시계가 진열돼 있었다.

이런 의혹에 교회 측은 오 목사가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오래 전부터 앓고 있어 성착취 등을 할만한 건강상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오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그는 유튜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을 부탁해서 함께 생활했을 뿐. 감금과 학대는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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