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부대 치킨 "군부대라고 호구 잡냐 VS 전액환불에 사과"..국방부 민원까지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12 07:44 | 최종 수정 2021.01.12 07:48 의견 0
[자료=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공군부대 치킨에 이목이 쏠린다.

12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공군부대 치킨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치킨 125만 원어치를 시키고는 전액 환불받은 공군부대가 누리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5만 원어치 치킨 먹고 한 푼 안 낸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전문 배달 앱 리뷰와 사장님의 답변 내용 캡처가 담겼다.

리뷰 작성자는 "별 한 개도 아깝다"며 "지역 배달비 2000원이라고 돼 있는데 군부대라고 현금 1000원을 달라는 것은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대가 오시기 힘든 곳이라면 지불해야겠지만 도심 근처에 있어서 주변 가게 중 군부대라고 추가 비용 받는 곳 하나 없다. 군부대라고 돈 더 받고 싶으면 미리 알려 달라. 1000원 때문에 잠재고객 다 잃었다고 생각하라"며 불평했다.

이어 작성자는 "저번에 단체주문 했을 때도 닭가슴살만 몇 십인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거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 잡는다"며 이전에 있었던 배달 문제를 끄집어냈다. 끝까지 못마땅한 듯 작성자는 "절대 비추천입니다"라며 리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업주는 "공무원이시라는 분들이 이 일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영업 전화로 전화를 수도 없이 하고 퍽퍽해서 못 먹는다는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해드렸다"라고 억울한 심정을 전했다.

배달료와 순살치킨 포장 미흡에 대한 것도 인정하고 거듭 사과했다고 밝혔다.

업주는 "나라 일하시는 분들 힘내시라고 더 많이 드리려고 노력하고 4시간 반 동안 정성껏 조리했는데 너무 비참하고 속상하다"면서 "제가 호구 잡았다는데 125만 원어치 닭을 드시고 10원 한 장 못받은 제가 호구인가? (아니면) 배달료 1000원 더 낸 공군부대가 호구인가? 앞으로 공군부대 주문은 일절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해당 공군 부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론화 해야한다"며 국방부로 민원을 신청하고 항의전화 예고를 하는 등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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