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어느 평범한 가족, 입양가족 딸 학대치사 "장파열..병원 형식적으로 데려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1.11 07:28 | 최종 수정 2020.11.11 10:13 의견 0
(자료=MBC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ebs 입양가족이 화제다.

11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ebs 입양, ebs 입양가족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방송된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했던 엄마가 입양 딸을 학대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 네티즌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MBC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아이를 입양한 가족은 방송에서 행복한 모습을 보였고 엄마는 더없이 자상했으나 실제는 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모씨는 친딸이 있지만 올 초 생후 6개월된 A양을 입양했다. 3년 전 입양단체에서 잠시 일했던 장씨는 “친딸에게 같은 성별의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충동적으로 입양을 결정한 뒤 남편에게 “입양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며 후회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방송이 나간 지 12일 뒤인 지난달 13일 입양된 아이는 이 가족을 만난 지 10개월 만에 잔인한 학대로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밝힌 사망 원인은 외력에 의한 장 파열이었다. 장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당일 엄마는 어린이집 교사에게 병원에 가보겠다며 결석 통보를 했고 정작 남편에겐 “병원에 데려가? 형식적으로”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장씨는 아이 사망 당일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는 폭행 외에도 16차례에 걸쳐 아이를 방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양천경찰서는 지난 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와 함께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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