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지지 흔들..유럽연합은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아프리카에 분명한 신호"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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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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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인 유명희(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자료=AP/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26일(현지 시각)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7개 회원국의 표심이 한꺼번에 나이지리아 후보로 기울면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난관에 직면하게 됐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27일 공개적으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내놓고 이를 WTO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에 앞서 EU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WTO 사무총장 결선에서 선호 후보에 대한 합의를 위해 특별회의를 진행했다. 첫 회의에서는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했으나 이후 오후 6시경 다시 모여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했다.
EU 소식통은 "27개국 중 일부 국가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선호했지만, 두 차례 회의 끝에 다수 의견을 따르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EU 소식통은 "7개국이 성명서에 유 본부장에 대한 선호를 기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국가는 헝가리와 발트3국 가운데 한 국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다수 국가들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프리카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자 상호 신뢰의 신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27일 마무리된다. 다음달 안에 차기 총장이 지명된다.
유 본부장은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인 최초로 결선에 진출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은 타국 정상들에게 전화나 서신을 통해 유 본부장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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