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편지 '가짜'여도 의미있다..상속세만 10조 넘는 재벌의 '돈' 이야기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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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07:29 | 최종 수정 2020.10.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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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삼성 회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건희 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이건희 편지가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자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해당 편지는 가짜다. 이 글은 1년 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에 확산됐다가 진위를 의심받았던 적이 있다. 삼성전자 측 또한 이번 파장에 대해 “가짜”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가짜 임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편지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재산만 18조, 상속세만 10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재벌이 돈에 대한 글을 남겼다는 루머 만으로도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 뉴스 댓글, 카페 및 블로그 게시글, 실시간 SNS 글을 반영하는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가짜라도 마음에 와닿는 글이다" "금전이 있고 없고를 떠나 행복한 가정에 본인을 위한 즐길거리 하나쯤은 누리며 건강하게 삶을 유지 할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 아닐까 싶네요" "가짜편지 이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네요" "가짜라도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다" "진위여부를 떠나서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좋은 말이니 새겨 듣겠다" 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편지에는 "돈과 권력이 있다 해도 교만하지 말고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 것에 만족을 알, 피로하지 않아도 휴식할 줄 알며 아무리 바빠도 움직이고 또 운동하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글 중간에는 '내가 여기까지 와보니 돈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무한한 재물의 추구는 나를 그저 탐욕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죽으면 나의 호화로운 별장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살게 되겠지. 나의 고급 차 열쇠는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겠지'라며 한탄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글은 '전반전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너무 총망히 살지들 말고, 후반전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으니 행복한 만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사랑해 보라'며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분들.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며 살아가기를. 힘없는 나는 이제 마음으로 그대들의 행운을 빌어줄 뿐'이라며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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