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은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K리그 4년 연속 우승 앞두고 기자회견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0.26 16:16 의견 0
(자료=이동국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한국 프로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킹’ 이동국(41·전북 현대)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전북은 26일 “23년간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활약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선언한 이동국이 이번 시즌 K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11월1일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이에 앞서 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연다. 

전북은 다음 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올해 K리그1 최종 27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2위 울산 현대에 승점 3이 앞선 채 선두에 자리한 전북은 대구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K리그 최초의 4년 연속 우승을 이룬다.

구단 발표에 앞서 이동국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려 은퇴 결심을 밝혔다.

이동국은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서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 번호 20번을 달고 팬분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먹먹해 온다. 마지막까지 축구선수 이동국이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적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이동국은 그해 정규 리그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2007년 미들즈브러와 계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가, 2008년 국내로 돌아왔다. 2009년 전북으로 이적해 팀의 창단 첫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총 11시즌 동안 7차례 전북의 우승과 함께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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