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대위 "성추행 억울해 끝까지 소송" 주장에 피해자 등장 "2차 가해까지 충격"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0.15 09:10 | 최종 수정 2020.10.15 09:14 의견 0
(자료=이근 유튜브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이근 해군 예비역 대위가 추행 사실 자체를 부정한 데 대해 피해자가 유감을 표명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홈즈 법률사무소 하서정 변호사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는 다시 떠올리는 것조차 끔찍할 정도로 싫은 사건이 의도치 않게 세간에 알려지고 가해자인 이근이 상고심까지 거치며 실체적 진실로 확정된 법원의 판결을 근거 없이 부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 측은 “사실관계 및 법률적 판단을 왜곡하여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고 이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근은 2017년 11월 발생한 자신의 성범죄 전력(前歷)을 유튜버 김용호씨가 공개한 뒤 “성추행 처벌을 받은 적은 있으나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 변호사는 “이로 인해 인터넷상에서는 피해자에 대해 네티즌들의 추측성 발언이나 유언비어 유포,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2차 가해가 무수히 많이 행해지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인 이근에게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한 발언을 일체 중지하고 더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 사건이 어떠한 경위로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언론이나 유튜브 채널 관계자 측에 제보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향후 유언비어나 명예훼손·모욕성 발언 등이 인터넷에 게시되면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 변호사는 “가해자인 이근이 확정판결 이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며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것을 보면서 추행 및 길었던 재판 과정 중에서 받은 고통을 다시금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피해자가 더 이상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어느 누구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명예훼손 및 모욕성 발언을 하는 등의 2차 가해를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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