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호흡곤란 사망"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코로나 확진자..직원 전파 가능성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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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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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목을 끌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서는 지난 14일 무려 53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이 병원 간호조무사가 확진된 후 직원과 환자 261명을 모두 검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확진자 연령대를 보면 40대 1명, 50대 4명, 60대 9명, 70대 10명, 80대 29명이다. 집단감염은 대부분 이 병원 2층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환자 33명과 직원 10명 등 43명이 2층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확진자는 간호사가 2명, 간호조무사가 3명, 간병인이 6명이다.
특히 1명은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간호조무사는 사망한 환자와 접촉 후 발열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9월 이후 지금껏 간호조무사(50대·여)가 전담한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7명이 폐렴 등으로 숨진 것에도 주목했다. 4명은 지난 12일 사망한 확진자가 입원했던 병실에서 나왔고 모두 호흡곤란을 호소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환자 8명이 호흡곤란 증상으로 사망했다”면서 “사망 원인이 폐렴에 의한 것인지. 심장질환이나 다른 질병에 의한 것인지 불분명해 의무기록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이들 환자 사망과 집단 확진과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병원은 지난 3월부터 임종을 지키려 방문한 몇몇 가족 외에는 일절 면회를 차단하고 있었던 만큼 출퇴근하는 직원에 의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건 당국은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첫 확진자인 간호조무사 등 직원 확진자 총 11명 가운데 감염원 미상 감염이 다수 발생한 만덕동 거주자들이 여럿 있을 것으로 파악돼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부터 노인·정신병원(시설) 등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필요시 다른 지역으로 이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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