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환경부 조사결과에 반발.."추정치를 일반화"

최태원 기자 승인 2020.10.08 20:06 의견 0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자료=영풍 석포제련소)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경북 붕화군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의 카드뮴 유출 산출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부는 석포제련소에서 하루에 22kg의 카드뮴이 유출된다는 용역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지난 2019년 8월30일부터 올해 7월29일까지 석포제련소 1·2공장 지하수 오염원인 및 유출 여부를 확인조사한 결과다.

하지만 낙동강상휴환경관리협의회는에서 이미 환경부가 발표한 카드뮴 유출 수치는 '추정치'라며 일반화 가능한 실측자료가 아닌 특정 지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장 전체 시뮬레이션으로 일반화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환경과학원을 비롯한 관계 전문가들 역시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이 같은 카드뮴이 강으로 나간다면 강물에서 카드뮴수치가 현재보다 20배 이상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천수 기준의 10배가 넘게 되고 이 경우 국가수질측정망에도 포착이 된다.

석포제련소 인근 하천의 유량은 평시에 일일 약 50만m3다. 22kg이 유출되면 카드뮴농도는 약 44ppb다. 하천의 pH 8정도에서 카드뮴은 침전이 안되고 100% 하천수와 섞인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8월 낙동강 상류환경관리 협의회 용역 발표시 조사자가 언급하기도 했다.

석포제련소는 공장부지 내 지하수가 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이중옹벽, 차수막, 관정 통한 양수 등 다양한 차단조치를 하고 있다.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과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근본 해결을 위한 대대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석포제련소 측은 지난 8월에 나온 결과를 다시 국정감사 직전에 발표하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이다. 석포제련소는 50여년간 운영되면서 환경부의 확인대로 '만족'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법이 정한 수치 외에도 하천에 오염물이 누출되지 않도록 대대적 조치를 하고 있다. 

공장 자체 조사에 따르면 현재 강으로 유출되는 카드뮴 양은 하루 2kg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같은 수치는 실제 대구지방환경청 용역보고서를 통해서도 자세히 분석하면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석포제련소 측이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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