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 확진자, 순천 장례식장 사흘 간 숙식까지..부산 북구 책임 묻는다 '구상권'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9.23 08:13 의견 0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전남 순천시가 코로나19 확진자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이유로 부산 북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자치단체 간 코로나19 방역을 놓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22일 순천시에 따르면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 A씨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순천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장모 상을 치렀다. 

A씨는 6일 부산의 한 식당에서 부산 362번 확진자와 같은 동선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1일이나 지난 17일에서야 부산시 북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았다.

이미 전날인 16일 순천으로 온 A씨는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3일 동안 머물렀다.

시는 17일 자가격리 대상자 통보를 받고도 자가격리를 지키지 않은 A씨와 자가격리 통보를 할 당시 대상자가 관외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순천보건소에 통보해 주지 않은 부산시 북구 보건소의 책임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부산시 북구 보건소는 통보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A씨에게 하루에 두 번 전화로 체크해야 하는 자가격리자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로 인해 순천시는 보건소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밀접촉자를 비롯해 해당 장례식장에 같은 시간대 동선이 겹치는 200여 명의 검체 채취를 해 분석하는 등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감수해야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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