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금호미쓰이화학이 글로벌 MDI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능력을 다시 한 번 늘린다. 불과 8개월 전 20만톤 증설을 마친 데 이어 추가 확대에 나서며 ‘규모의 경제’ 전략을 본격화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 금호미쓰이화학은 주주총회에서 약 1400억원 규모의 MDI 디보틀네킹 투자안을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71만톤 체제로 국내 최대 글로벌 상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번 투자는 기존 공정의 병목구간을 해소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약 2500억원의 매출 확대와 제조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단순 증설을 넘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단열 효율이 높은 ‘고점도 폴리머릭 MDI’ 제품 생산을 늘려 에너지 효율재 중심 시장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또 지난 4월 완공한 증설 공장에 도입한 친환경 리사이클링 공정 경험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과 ESG 대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내년 1월 공사업체를 확정하고 2월 착공해 2026년 12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며 “계획된 일정과 수익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