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국적 전직원에 대한 추적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이 6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필요한 자료의 60%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이 6일 차에 접었다.(사진=연합뉴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압수물을 분석해 유출 경로, 침입자 등을 확인하고 쿠팡 측에도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은 14일 일요일을 거쳐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수사전담팀 11명을 동원해 6일차 집행에 들어갔다. 압수수색은 이날이나 16일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입건된 유력 용의자는 중국 국적으로 알려진 전직 직원 A씨 1명으로 좁혀졌다. 쿠팡 측 역시 이 사태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박 청장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2차 피해 여부는 관련 범죄로 인한 피의자가 검거돼야만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