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현대차가 연구개발본부 조직을 재정비하고 전동화·SDV 전환·플랫폼 통합 전략과 같은 중장기 기술 과제를 가속한다. 이를 위해 용퇴한 양희원 사장 후임으로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을 내정했다.

12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 따르면 하러 부사장은 올해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프레드 하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하러 부사장은 폭스바겐과 포르쉐에서 플랫폼·차량개발을 총괄한 독일 출신 기술 전문가다. 포르쉐 카이엔 개발책임자, 폭스바겐그룹 플랫폼 개발 총괄을 거쳐 현대차에 합류했다. 전동화·플랫폼·차체·주행성능 등 핵심 차량개발 전반에서 성과를 쌓았다.

이번 인사는 양희원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세대교체를 위한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양 본부장은 15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송창현 전 AVP 본부장(사장)이 퇴임한 데 이어 양 본부장까지 물러나면서 현대차·기아 양대 연구개발 조직의 수장이 나란히 교체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 부사장급 이상 임원이 대거 교체되고 신규 임원 정원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