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쿠팡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지 10일째 쿠팡 이용자는 유출 사태 이전 규모보다 소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추정치는 1583만65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발생 이전인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하루 평균 1594만8600여명보다 11만명가량 적은 수치다. 하루 전날인 지난 8일 하루 이용자 수 1591만9359명보다 더 후퇴했다.
9일 기준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추정치는 1583만6529명으로 집계됐다.(사진=연합뉴스)
쿠팡 이용자의 이러한 소폭 하락세는 유출 사태 직후 로그인 이력, 안내문, 공지문 확인, 비밀번호 변경 등 시스템 점검 차원에서 쿠팡 앱에 접속한 소비자 중 일부가 실제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비자의 실망감이 크더라도 쿠팡 이외 다른 곳으로 옮길 말한 대체 이커머스 플랫폼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용자 규모가 급격히 줄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도 나온다.
새벽 로켓배송과 잦은 할인 행사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락인 효과(고객 잠금 효과)에 묶여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에도 미흡한 사후 조치로 쿠팡에 실망한 사람이 많지만 새벽 배송과 신속 배달의 이점, C커머스(중국계 이커머스)에 대한 반감으로 향후 추가 이탈이 확대될지는 석달 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