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롯데호텔 서울이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 미술 작가 이명미의 주요 작품을 호텔 로비 전역에서 소개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6년 2월 11일까지 이어진다. 감상 편의를 위해 호텔 내 다양한 공간을 이동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롯데호텔 서울이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 미술 작가 이명미의 주요 작품을 호텔 로비 전역에서 소개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이명미 작가는 1974년 ‘대구 현대미술제’의 창립 멤버이자 최연소 여성 작가로 참여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비디오 아트와 퍼포먼스 등 실험미술이 활발하던 시대적 흐름 속에서 개념미술을 시도했다. 이후 자신만의 자유롭고 직감적인 회화 세계로 전환하며 독자적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작가의 대표 시리즈 ‘놀이(Play)’는 1977년 첫 개인전 이후 50여 년간 이어져 온 대표적 작업이다. 작품의 제목이자 개인전의 타이틀로 사용되며 작가의 삶과 창작의 근원을 이뤄왔다. 단색화와 개념미술 중심이던 한국 미술계에서 밝은 색채와 해방감 있는 구성으로 새로운 회화적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현재도 활발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메인 로비를 포함한 총 5개 공간에 작품의 색채와 구성 요소를 고려해 큐레이션을 진행했다. 투숙객뿐 아니라 방문객 모두가 동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 때문에 호텔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처럼 느껴지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명미 작가의 작품 세계를 호텔에서 가까이 만나보실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공간 곳곳을 채운 작가의 색채와 감성이 호텔에 머무는 순간 더욱 특별한 여운을 더해드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명미 작가는 올해 제26회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하며 예술적 성취를 다시금 인정받았다. 또한 우손갤러리와 함께 2025년 12월 5일부터 7일까지 Miami Beach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는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 서베이 섹터 부스 S1에 참여해 대표작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