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알파벳의 목표가를 기존 360달러에서 432달러로 올리고 톱픽으로 유지했다. AI 전쟁에서 알파벳의 경쟁 우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이 2일 보고서에서 “기존 알파벳의 AI가 키워드 검색에 국한됐다면 지금은 범용적인 지능”이라며 “알파벳이 AI검색, 에이전트, 대형신사업으로 크게 확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AI 검색으로 진화하면서 광고 매출이 크게 증가할 잠재력이 높다”며 “사용자들이 기존에는 묻지 않던 질문을 하면서 검색 쿼리가 증가하고 타겟팅 효과가 강화돼 클릭률 및 단가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I가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될 전망”이라며 “내년부터 쇼핑 에이전트가 상용화될 전망인데 이는 알파벳이 7조4000억달러 규모의 이커머스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중기적으로 자율주행, 신약 개발, 로보틱스, 게임, 반도체 등 대형 신사업도 수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파운데이션 모델은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로봇 액션, 단백질 분석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범용적인 지능을 가지게 되고 각 영역에서 새롭게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구글의 알파폴드가 노벨화학상을 타고 웨이모가 빠르게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혁명으로 알파벳의 시가 총액은 2007년 2000억 달러에서 올해 3조9000억 달러로 18배 성장했다”며 “알파벳이 검색 업체에서 범용 AI 업체로 확장하면 중장기적으로 그 효과는 모바일 혁명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