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AIA생명이 소비자 보호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자사 도입 기술로 보험사기를 적발했다.

AIA생명은 자사가 도입한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AI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통해 보험사기 의심 사례를 적발하며 소비자 보호를 강화했다고 1일 밝혔다.

AIA타워 (사진=AIA생명)

AIA생명은 지난 8월 보험금 청구 서비스에 LLM 기반 AI OCR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입원·수술·골절 등 소액 보험금 청구 시 병원 서류를 촬영하면 필요한 주요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입력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비정형 문서까지 인식해 보험금 지급 속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해당 기술을 보험사기 탐지 영역으로 확장했다. 이번에 AIA생명이 적발한 사례는 회사에 제출된 일부 보험금 청구 건의 진단서에서 비정상적인 패턴이 AI 시스템에 의해 자동 감지되며 시작됐다.

AIA생명은 확인된 이상 징후에 대해 내부 심사를 거쳐 사실관계를 자세히 검토하며 부정 청구가 의심되는 정황을 수사기관에 공유했다. 이후 마산 소재 경찰서 수사 결과 타인의 의료기록을 가족 명의 서류로 악용해 여러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부정 청구한 보험설계사의 사기 시도가 확인됐다.

오성준 AIA생명 고객총괄본부 운영부문장은 "보험금 청구와 지급 과정은 고객과 보험사가 가장 밀접하게 만나는 순간이자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소비자 보호가 실제로 구현되는 핵심 접점이다"며 "AI OCR 솔루션을 활용해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더 공정하게' 보험금을 지급함과 동시에 보험사기를 선제적으로 차단해 고객의 자산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